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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riting/Thinking

<Sophia>불경기가 맞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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며칠 전, 설악산에서 캠핑을 끝내고 대구로 돌아오는 길...

여주에 있는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이란 곳엘 잠시 다녀보고 왔다.

지금 경제가 최악의 상태란 걸 뉴스나 신문에서 종종 접했던 나는,

과연 명품과 고가 상품들이 즐비한 그 곳에 장사가 얼마나 될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하지만 나의 의구심은 내 뒤통수를 후려 갈겼다.

아울렛을 가기 위한 길에서부터 차가 밀리기 시작하더니 

아울렛 주차장에 주차하기는 또 얼마나 힘들었는지,

정말로 그렇게나 떠들어대던 불경기가 과연 맞기나 한 걸까 하며 놀라움을 금치 못하였다.

버버리와 구찌 매장은 줄을 서야 겨우 입장할 수 있는 상태였고,

사람들은 저마다 명품 쇼핑백을 몇 개씩이나 어깨에 메고 이 매장, 저 매장을 넘나들기 바빴고

매장마다 북새통, 다들 옷고르기에 심취해서 여유라고는 눈곱만치도 없어보였다.

괜히 갔다는 생각만이 뇌리를 스쳐 지나갔다.

명품이 뭐길래 사람들이 이렇게나 열광을 하는 것일까...

우리나라는 비싸야지만이 더 장사가 잘 된다는 말이

불경기와는 아주 동떨어진 얘기같아서 참 씁쓸했던 하루...

명품이나 고가 상품을 50%이상 할인을 한다지만

그 할인가격 또한 우리집같은 월급쟁이들은 선뜻 살 수 있는 가격이 아니더라...

그 곳을 더 둘러봤다가는 나도 사람인지라 큰 맘 먹고 뭔가를 구매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고가의 상품에 흔들리지 않은 것에 감사하며(?) 얼른 그 곳을 빠져나왔다.

 

 

여주 프리미엄 아울렛 http://www.premiumoutlets.co.kr/yeoj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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