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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Animal

설악산에서 만난 다람쥐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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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산에 가보면 외국종인 청설모가 판을 치고 다람쥐는 잘 보이지 않는다.

청설모가 잡식성이라 간혹 다람쥐도 잡아먹는다는 말을 들었는데,

나는 청솔모보다 다람쥐가 훨씬 더 정감이 간다.

다람쥐가 어디에 꽁꽁 숨었는지 잘 만나보기 힘들었지만,

아직까지 공기좋고 물좋은 설악산에는 다람쥐가 간혹 보였다.

 운 좋게 두 마리를 한꺼번에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도대체 뭘 보고 있는건지 두 마리가 같은 곳을 향해 주시하고 있다.

너무 멀리 있어서 뭘 먹는건지는 모르겠지만, 꼭 두 손을 모아서 합장하는 듯한 사진이랄까?ㅋ

이 두 장은 단렌즈로 찍었는데 도저히 가까이서 보고픈 생각에 얼른 망원렌즈로 이녀석을 담았다.

크기가 얼마나 작고 예민하던지 무슨 소리가 조금이라도 들릴라치면 소스파치게 도망을 가고 하더니

도망을 치다 좀 멀리에 있던 나를 발견하지 못하고 딱 내 앞에서 정지!ㅋ

놀란 토끼눈을 하고 바라보더니 잽싸게 어디론가 사라져버렸다.

다람쥐 발 아래에 솔잎인데 솔잎보다 더 작은 다람쥐...

정말 집으로 모셔(?)오고 싶을 정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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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또 다른 한 마리는 케이블카를 타고 설악산 꼭대기에서 만난 녀석이다.

일본 관광객들이 보고는 얼마나 함성을 질러대던지...

함성만 지를 뿐인가, 가방에 있던 과자 부스러기들을 던져주니

지나가던 등산객 어르신이 호통을 치시던 모습이 생각난다.

다람쥐도 스스로 먹이를 찾아야하는데 인간들이 자꾸 먹이를 주면 안된다면서...

맞는 말씀인 듯 하다.

도토리를 먹고 있는 다람쥐를 운 좋게 또 카메라에 담을 수 있었다.

자연을 잘 보호해야 이 다람쥐들도 편히 살 수 있을텐데 걱정이 앞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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